외신기자 "한국 의료기술 뛰어나지만 코로나19 막을 수 있을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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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뛰어난 의료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코로나19을 과연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두려운 생각이 든다."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TIME 스티븐 보로윅(Steven Borowiec)기자가 아리랑TV 뉴스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을 확인한 후 66일 만에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인들의 일상 풍경도 바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고 모임을 피하는가 하면, 회사에 출근하는 대신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도 늘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선 잇따라 휴교령이 내려졌다.
아리랑TV 뉴스토론에서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Frédéric Ojardia) 기자는 "한국 정부는 뛰어나게 대응하고 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이탈리아보다 7배가 넘는 시민들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한국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견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면서 "보건 측면에서는 모든 수단을 잘 동원하고 있지만, 경제를 살리는 것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사람 간의 인사법도 바꿔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악수와 포옹을 피하는 사람이 늘었다.
유럽에선 전통적인 인사법인 ‘볼키스’ 자제령이 내려졌다. 대신 팔꿈치나 발을 맞대는 새로운 인사법이 속속 등장했다. 미국 The World의 제이슨 스트라더(Jason Strother) 기자는 "이런 (인사법) 변화는 미국의 지도층에서도 볼 수 있다"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악수 대신 팔꿈치를 서로 부딪쳐 인사를 한다. 지금과 같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세계 100여 국으로 확산되면서 ‘마스크 착용’ 문제는 이제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됐다. 한국에선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이 생활 속 에티켓으로 정착됐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보로윅 기자는 "최근 라디오 출연을 위해 방송국에 간 적이 있는데 마스크가 없어서 들어가지 못할 뻔 했다"는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외부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나도 마스크를 지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 시민들 사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마스크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마스크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 때문에 많은 국가가 마스크 수급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기자는 "마스크 뿐만 아니고 손 소독제 가격 또한 폭등해서 프랑스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고 가격 상한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또한 의료진이 사용할 마스크의 부족을 염려해 시민들에게 마스크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고 의료진이 쓸 마스크를 충분한 수량으로 확보하는 중"이라며 프랑스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마스크 무용론’을 제기한다. 미국 일부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낄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다. 한국에선 ‘마스크가 더욱 필요한 의료진, 노약자, 취약 계층 등에 먼저 양보하자’는 ‘마스크 양보 운동’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제이슨 스트라더 기자는 "많은 전문가는 건강한 사람이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서 "감염자일 경우에는 마스크가 침과 점액이 분사되는 것을 막아주지만 건강한 사람이 착용한다고 감염위험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10일 밤 10시 35분 방송되는 아리랑TV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세계의 일상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처법에 대해 살펴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TIME 스티븐 보로윅(Steven Borowiec)기자가 아리랑TV 뉴스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을 확인한 후 66일 만에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인들의 일상 풍경도 바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고 모임을 피하는가 하면, 회사에 출근하는 대신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도 늘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선 잇따라 휴교령이 내려졌다.
아리랑TV 뉴스토론에서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Frédéric Ojardia) 기자는 "한국 정부는 뛰어나게 대응하고 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이탈리아보다 7배가 넘는 시민들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한국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견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면서 "보건 측면에서는 모든 수단을 잘 동원하고 있지만, 경제를 살리는 것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사람 간의 인사법도 바꿔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악수와 포옹을 피하는 사람이 늘었다.
유럽에선 전통적인 인사법인 ‘볼키스’ 자제령이 내려졌다. 대신 팔꿈치나 발을 맞대는 새로운 인사법이 속속 등장했다. 미국 The World의 제이슨 스트라더(Jason Strother) 기자는 "이런 (인사법) 변화는 미국의 지도층에서도 볼 수 있다"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악수 대신 팔꿈치를 서로 부딪쳐 인사를 한다. 지금과 같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 시민들에게 모범을 보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세계 100여 국으로 확산되면서 ‘마스크 착용’ 문제는 이제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됐다. 한국에선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이 생활 속 에티켓으로 정착됐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보로윅 기자는 "최근 라디오 출연을 위해 방송국에 간 적이 있는데 마스크가 없어서 들어가지 못할 뻔 했다"는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외부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나도 마스크를 지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 시민들 사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마스크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마스크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 때문에 많은 국가가 마스크 수급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기자는 "마스크 뿐만 아니고 손 소독제 가격 또한 폭등해서 프랑스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고 가격 상한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또한 의료진이 사용할 마스크의 부족을 염려해 시민들에게 마스크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고 의료진이 쓸 마스크를 충분한 수량으로 확보하는 중"이라며 프랑스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마스크 무용론’을 제기한다. 미국 일부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낄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다. 한국에선 ‘마스크가 더욱 필요한 의료진, 노약자, 취약 계층 등에 먼저 양보하자’는 ‘마스크 양보 운동’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제이슨 스트라더 기자는 "많은 전문가는 건강한 사람이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서 "감염자일 경우에는 마스크가 침과 점액이 분사되는 것을 막아주지만 건강한 사람이 착용한다고 감염위험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10일 밤 10시 35분 방송되는 아리랑TV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세계의 일상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처법에 대해 살펴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