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연지 1주일 '갤러리아 광교' 가보니…레고 매장·맛집 앞에는 긴 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로나19 시대 소비
규모·취미·맛집 앞세우자
하루 평균 1만여명 몰려
규모·취미·맛집 앞세우자
하루 평균 1만여명 몰려
“한 줄로 서서 입장하세요. 손소독제를 발라주세요.” 지난 8일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갤러리아광교를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던 2일 문을 연 백화점은 어떤 상황일지 궁금했다. 예상외였다.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30분이 되기도 전에 30~40명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섰다. 방문객의 발길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어떤 매장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백화점으로 들어갔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프리미엄 향수 매장 등이 있는 1층은 물론 2, 3, 4층 패션과 잡화 매장 등은 한산했다. 갤러리아광교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외출 자체가 줄어들어 의류와 스포츠용품 판매는 부진한 편”이라고 했다. 5층 남성 편집숍도 상황은 비슷했다.
6층으로 올라가자 북적이는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키즈 매장 가운데 있는 레고스토어. 부모와 함께 온 수십 명의 아이가 레고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어린이뿐 아니라 키덜트족을 겨냥해 레고 공식 매장을 수원 최초로 유치한 전략이 효과를 보는 듯했다. 이 매장은 국내에 문을 연 여덟 번째 공식 레고매장으로 레고그룹 본사가 운영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도 넣었다. 매장 전체를 레고 블록처럼 꾸몄다. 다른 데선 찾기 힘든 제품도 판매한다. 레고는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든 이 시기에 딱 맞는 콘텐츠라는 분석도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집에서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규모로 승부하다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 있는 6층에서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또 다른 매장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스토어. 삼성전자는 6층부터 8층까지 3개 층을 복층 구조로 구성해 매장을 넣었다. 웨어러블 기기, 휴대폰, 가전제품 등 삼성전자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다. 매장에는 어린이 젊은이 장년층까지 두루 제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한 소비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대형 매장이라 한번 와봤다”고 말했다. 규모로 소비자의 발길을 잡은 셈이다. 삼성 프리미엄스토어 연면적은 1485㎡로 삼성전자 단독 매장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매장뿐만이 아니다. 갤러리아광교는 전략적으로 규모를 활용했다. 12층 VIP라운지도 국내 백화점 가운데 가장 크다. 지하 1층~지상 12층까지 백화점 영업면적이 7만3000㎡에 이른다. 수원 최대 백화점이다.
맛집은 발 디딜 틈 없어
오전 11시를 넘어가자 9층 식당가로 사람이 몰렸다. 광교신도시 일대 주민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갤러리아광교는 주변 상권을 공략하기 위해 ‘맛집’을 앞세웠다. 정돈, 백년옥 등 서울 유명 음식점 19곳의 분점을 한 층에 모아놨다.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다’는 통념을 깨고 커다란 창을 곳곳에 내 신도시를 내려다보며 밥을 먹을 수 있게 한 것도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식당가를 방문한 양모씨(33)는 “서울에서 유명한 음식점이 들어와 있다고 해 남편과 함께 왔다”며 “수원 상권에서는 못 보던 브랜드가 많이 입점해 있어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공포에도 개점 후 1주일간 갤러리아광교를 방문한 사람은 매일 평균 1만6000명. 코로나19 발생 이전 갤러리아백화점 전체 점포 하루평균 방문객(9600명)의 두 배에 달했다. ‘규모’ ‘취미’ ‘맛집’ 세 가지가 갤러리아광교를 안착시킨 키워드였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프리미엄 향수 매장 등이 있는 1층은 물론 2, 3, 4층 패션과 잡화 매장 등은 한산했다. 갤러리아광교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외출 자체가 줄어들어 의류와 스포츠용품 판매는 부진한 편”이라고 했다. 5층 남성 편집숍도 상황은 비슷했다.
6층으로 올라가자 북적이는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키즈 매장 가운데 있는 레고스토어. 부모와 함께 온 수십 명의 아이가 레고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어린이뿐 아니라 키덜트족을 겨냥해 레고 공식 매장을 수원 최초로 유치한 전략이 효과를 보는 듯했다. 이 매장은 국내에 문을 연 여덟 번째 공식 레고매장으로 레고그룹 본사가 운영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도 넣었다. 매장 전체를 레고 블록처럼 꾸몄다. 다른 데선 찾기 힘든 제품도 판매한다. 레고는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든 이 시기에 딱 맞는 콘텐츠라는 분석도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집에서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규모로 승부하다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 있는 6층에서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또 다른 매장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스토어. 삼성전자는 6층부터 8층까지 3개 층을 복층 구조로 구성해 매장을 넣었다. 웨어러블 기기, 휴대폰, 가전제품 등 삼성전자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다. 매장에는 어린이 젊은이 장년층까지 두루 제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한 소비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대형 매장이라 한번 와봤다”고 말했다. 규모로 소비자의 발길을 잡은 셈이다. 삼성 프리미엄스토어 연면적은 1485㎡로 삼성전자 단독 매장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매장뿐만이 아니다. 갤러리아광교는 전략적으로 규모를 활용했다. 12층 VIP라운지도 국내 백화점 가운데 가장 크다. 지하 1층~지상 12층까지 백화점 영업면적이 7만3000㎡에 이른다. 수원 최대 백화점이다.
맛집은 발 디딜 틈 없어
오전 11시를 넘어가자 9층 식당가로 사람이 몰렸다. 광교신도시 일대 주민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갤러리아광교는 주변 상권을 공략하기 위해 ‘맛집’을 앞세웠다. 정돈, 백년옥 등 서울 유명 음식점 19곳의 분점을 한 층에 모아놨다.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다’는 통념을 깨고 커다란 창을 곳곳에 내 신도시를 내려다보며 밥을 먹을 수 있게 한 것도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식당가를 방문한 양모씨(33)는 “서울에서 유명한 음식점이 들어와 있다고 해 남편과 함께 왔다”며 “수원 상권에서는 못 보던 브랜드가 많이 입점해 있어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공포에도 개점 후 1주일간 갤러리아광교를 방문한 사람은 매일 평균 1만6000명. 코로나19 발생 이전 갤러리아백화점 전체 점포 하루평균 방문객(9600명)의 두 배에 달했다. ‘규모’ ‘취미’ ‘맛집’ 세 가지가 갤러리아광교를 안착시킨 키워드였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