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초청 간담회서 "기업 사기 높여 위기 돌파하도록 도와 달라"
대구상의 지역기업용 마스크 특별 배정 등 실질 지원 요청
대구상공회의소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이날 오후 중회의실에서 연 정세균 국무총리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기업 어려움을 전달하고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간담회에는 정 총리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양성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 번에 1천200만원가량 드는 방역을 네 차례 했는데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집합시설에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는 "협력업체 중 한 곳만 문제가 생겨도 전체 라인이 중단될 수 있는 만큼 산업단지 전체에 방역이 필요하다"며 방역 비용 지원과 방역 매뉴얼 마련을 건의했다.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는 "금융기관의 기업지원이 피부로 와 닿지 않아 실질적인 지원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대구는 중견기업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에 자금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조치해 달라"고 했다.

대구상의 지역기업용 마스크 특별 배정 등 실질 지원 요청
대구상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한 지역기업용 마스크 특별 배정을 거듭 요청했다.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조달하는 구호물품을 지역에서 구매해 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대구는 외부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동요하지 않고 품격을 지키며 모범적으로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며 "마스크 구매, 금융자금 대출 등 원활한 지원으로 기업인이 사기를 높여 위기를 돌파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함께 지혜를 모아 우선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후 어떻게 경제를 지탱하고 활성화할 것인지 의논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