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이 급등한 경기 수원 등 수도권 지역에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을 통해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수요자가 대거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388만1491명으로 전월 대비 12만5390명(0.53%) 늘었다. 이 중 경기도가 625만8774명으로 같은 기간 0.6%(3만9447명) 증가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21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은 1월 한 달간 청약통장 가입자가 6970명(1.10%) 급증했다. 전체 통장 가입자 63만8652명 중 1순위자가 31만8000여 명이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달 수원 아파트값은 전달 대비 4.9% 상승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12·16 부동산대책’에 따른 풍선 효과로 투자자가 대거 몰린 영향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