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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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과 일본 등 인접 국가들 사이에 출입국 장벽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비중에서 미국이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국적 순서로 네번째였다.

10일 법부무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일본인에 대한 무비자입국 중단 조치가 시행되면서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인의 국적은 미국으로 바뀌었다. 미국 다음으로 중국, 러시아가 뒤를 이었다.

일본인 입국자수는 지난 8일까지만해도 880명으로 외국인 입국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정부의 무비자 입국 중단 조치로 9일에는 장기체류자 5명만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입국정책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외국인 입국자 비중은 미국, 중국, 러시아 순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통계를 보면 외국인 입국자 비중은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순서였다. 법무부의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외국인 입국자 통계에 따르면 일본이 645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이 397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중국(3104명), 러시아(2016명)가 차지했다. 외국인 국적 상위 10개국가만을 대상으로 비중을 따져보면 일본이 30.3%, 미국이 17.9%, 중국이 14.6%, 러시아가 9.4%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통계에서 외국인 입국자 비중은 중국, 일본, 대만, 미국 순서였다. 지난해 미국인은 113만명이 입국했으며, 외국인 입국자 비중에선 중국(628만명,35%), 일본(330만명,18%), 대만(129만명,7%)에 이어 4위국가였다. 이러한 외국인의 입국 비중은 매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후베이성의 한국 입국이 금지되면서 중국인 입국자수는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중국인 입국은 지난달 초만해도 하루 1만명대였으나 이달들어 수백명 단위로 급감했다.

다만 정부가 중국에 대한 전면 입국금지를 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중국인 입국 비중은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발생이후 올초부터 3월 현재까지 중국인 입국자수는 60만명이 넘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