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위 "경쟁력 후보 찾겠다"…보은·영동 대진표는 확정

미래통합당이 4·15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충북도의원 청주시 10선거구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자 추가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총선 공천 경쟁에서 밀린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의 등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합당 청주 도의원 후보 추가 공모…'황영호 등판설' 제기
통합당 충북도당은 10일 4·15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 4차 회의를 열어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16일 정오까지 청주 10선거구 도의원 후보 신청을 추가 접수하기로 결정했다.

공천관리위 관계자는 "보수통합을 상징하는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더 찾아보자는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 공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합당에서는 이 선거구에 이유자 전 청주시의원과 이진형 전 새로운보수당 충북도당 수석부위원장이 공천 신청을 했다.

이 전 의원은 시의원 시절인 2016년 3월 자신에게 부정적인 기사를 쓰지 말아 달라며 모 인터넷 매체 기자에게 2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네려 한 혐의(배임증재)로 불구속기소 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아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 전 부위원장은 선출직 공직자 경험이 없고, 상대적으로 인지도 등이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이유로 이들의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한 공천관리위가 새로운 인물을 전략 배치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총선 청주 청원구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최근 입당한 안철수계 비례대표 김수민 의원에게 밀린 황영호 전 의장이 유력한 '대안 카드'로 거론된다.

김 의원과 황 전 의장이 당내 경쟁을 접고 국회의원-도의원 후보로 러닝메이트를 이룬다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도 일부 공관위원이 이런 의견을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의장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이미 당의 결정에 승복했고, 앞으로도 당의 결정이 있으면 또 그에 따를 것이다'라는 글을 남겨 관심을 끌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주변에서 도의원 출마를 제의받은 건 사실이다"며 "고민 중"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추가 공모를 통해 결정되는 통합당 후보는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동현 사단법인 징검다리 대표, 정의당 이인선 전국의원과 맞붙는다.

청주 10선거구와 함께 도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보은과 영동 1선거구는 대진표가 확정됐다.

보은 선거구는 민주당 황경선 전 충북도당 여성위원장, 통합당 박재완 전 보은문화원장, 무소속 박경숙 전 보은군의회 부의장이 대결을 펼친다.

영동 1선거구는 민주당 여철구 전 영동군의장, 통합당 김국기 충북도당 부위원장, 정의당 박보휘 충북도당 여성위원이 3파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