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리점의 임차료를 지원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10일 전국 대리점주의 임차료와 인건비 지원책을 내놨다. 코로나19로 영업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 대리점 34곳을 포함한 전국 240개 매장의 임차료 일부와 매장 직원 월급 일부를 본사가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지역 대리점의 임차료는 피해 규모 등에 따라 최소 3분의 2를 지원하고, 직원 1인당 인건비는 최소 150만원 이상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 지역은 피해 규모에 따라 지원 액수가 달라진다. 지원금액은 11억원이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는 “한 달짜리 지원책으로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대리점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원그룹도 자사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에게 3~4월 두 달간 임대료를 감면해준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는 50%, 그 외 지역은 30% 인하한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7개 빌딩 입주업체들이 지원을 받는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전국 소상공인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