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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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9시20분 현재 국내 주요 유통주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와 국제 유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우려 속에서 폭락했다. 국내 증시는 최근 선제적으로 하락한 데 따라 이날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주가가 1%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주들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2%대 하락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이 모두 사흘 연속 내림세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면서 투자심리가 경색된 결과다. 외교부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06개 국가·지역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며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고 경고했다.

WHO의 팬데믹 현실화 발언과 맞물려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9%) 폭락한 23,851.0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20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처음으로, 포인트로는 역대 최대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추락한 2,746.5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날 장중 한때 30%대의 폭락을 기록한 후 24.6%의 급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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