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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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 발병 상황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10일(현지시간) "두렵게 들린다는 걸 알지만 CNN은 오늘부터 현재의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팬데믹이란 용어를 쓰겠다"며 "그렇다고 그게 패닉(공황)을 일으켜선 안 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많은 전염병 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세계가 이미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모두 아직 코로나19 발병을 팬데믹이라 부르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10만 명을 넘기고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기에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질환이 시작된 중국 외 국가들에서 나온 신규 환자 수가 중국 내 신규 환자의 거의 9배에 달했으며,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코로나19가 퍼졌다"며 "여러 국가에서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고 강장했다.

그러면서 "CNN은 언어상의 변경을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 지난 며칠간 많은 공중 보건 책임자들, 역학학자들, 용어학 전문가들과 얘기를 나눴다"면서도 "일부는 당연히 보수적이었지만 다들 이제 우리가 팬데믹에 들어섰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는 이날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지난 주말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하며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고 경고했다. 다만 WHO는 "이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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