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현실화' 세계침체 공포…패션·뷰티 소비주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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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충격파-패션 뷰티 소비재 동반 약세
▽ 섬유·의류, 저유가에 수출단가 하락
▽ 저유가 겹치면서 글로벌 소비경기 위축 우려
▽ 섬유·의류, 저유가에 수출단가 하락
▽ 저유가 겹치면서 글로벌 소비경기 위축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내수가 침체된 가운데 유가급락 영향으로 국내 패션과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은 산유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의 침체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향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10일 오전 9시55분 현재 국내 수출주로 꼽히는 F&F는 전날보다 2200원(2.18%) 하락한 9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휠라홀딩스도 소폭 하락 중이다.
섬유·의류 산업의 경우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수출 측면에서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섬유·의류 산업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과 중국 등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에 3년 연속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2015년엔 수출 금액이 144억9000만달러로 수입 금액(145억700만달러)보다 소폭 많았지만, 이후 수입금액이 더 늘어난 상황이다.
화장품 업종에게도 저유가는 수출 측면에서 우려되는 요인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전날보다 95원(2.78%) 하락한 3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콜마도 소폭 하락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OPEC 국가들의 경기는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다.
사우디 화장품 시장이 대표적이다. 2014년 저유가 이후 소비경제 위축으로 사우디 화장품 시장은 규모가 축소됐지만, 2018년 유가가 회복한 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50억 6000만달러로 추정된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는 사우디 화장품 상위 수입국으로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국제유가는 걸프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하락한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 최대다.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가 불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유국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자, 감산 논의를 진행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는 8일(현지시간) 원유 가격 인하에 나서고 증산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석유 가격 전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10일 오전 9시55분 현재 국내 수출주로 꼽히는 F&F는 전날보다 2200원(2.18%) 하락한 9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휠라홀딩스도 소폭 하락 중이다.
섬유·의류 산업의 경우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수출 측면에서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섬유·의류 산업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과 중국 등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에 3년 연속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2015년엔 수출 금액이 144억9000만달러로 수입 금액(145억700만달러)보다 소폭 많았지만, 이후 수입금액이 더 늘어난 상황이다.
화장품 업종에게도 저유가는 수출 측면에서 우려되는 요인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전날보다 95원(2.78%) 하락한 3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콜마도 소폭 하락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OPEC 국가들의 경기는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다.
사우디 화장품 시장이 대표적이다. 2014년 저유가 이후 소비경제 위축으로 사우디 화장품 시장은 규모가 축소됐지만, 2018년 유가가 회복한 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50억 6000만달러로 추정된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는 사우디 화장품 상위 수입국으로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국제유가는 걸프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하락한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 최대다.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가 불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유국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자, 감산 논의를 진행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하지 못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는 8일(현지시간) 원유 가격 인하에 나서고 증산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석유 가격 전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