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역량·내부결속 강화…'코로나19'로 북한경제도 쉽지 않아"
통일부 "북, 화력훈련으로 한미 관심유도·태도변화 압박"
통일부는 10일 북한이 최근 잇따라 '화력 타격 훈련' 등을 진행한 데 대해 "대내적으로 국방역량 및 내부결속 강화, 대외적으로 한미의 관심 유도 및 태도 변화 등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동향 참고자료'를 통해 "군 합동타격훈련은 김 위원장의 올해 첫 군 관련 활동이며 발사체 발사는 2019년 11월 28일(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 이후 올해 처음"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 9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군 합동·화력타격훈련을 진행하고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들 훈련은 모두 김 위원장이 직접 지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군사훈련 지도 등으로 한동안 평양을 비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군사훈련 현지지도를 했기 때문에 그쪽에 일정 기간 머무른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국 확대회의의 경우 군사훈련과 시간상 긴밀한 연관성이 있는 만큼 평양 이외 지역에서 열렸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9일 북한이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시간·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 "북, 화력훈련으로 한미 관심유도·태도변화 압박"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 들어 정치국 확대회의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5번 열렸다.

그 외 정치국 회의가 15번,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가 1번 개최됐다.

통일부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노력이 장기화하면서 북한의 경제난도 점점 심화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우리도 그렇지만 북한도 예외 없는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하면서 경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거나 그런 동향들이 좀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대남동향에 대해서는 "대남비난은 공식 매체보다 대외선전매체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며 "남북문제 해결에 있어 외세의존 배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선전매체를 통해 "조미 사이의 그 무슨 중재자 역할을 운운", "상전으로부터의 냉대"(2월 22일 '우리민족끼리') 등을 거론하는 등 남한 정부의 북미협상 중재자 역할 배격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