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프론 "든든한 자금원 확보…신약 R&D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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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 CEO
최근 브레인콘텐츠에 피인수
바이오기업의 강점 살려
'코스메슈티컬' 원료 개발 추진
최근 브레인콘텐츠에 피인수
바이오기업의 강점 살려
'코스메슈티컬' 원료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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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선 메디프론 사장(사진)은 10일 회사의 R&D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메디프론은 최근 바이오 기업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매년 수십억원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콘텐츠 기업인 브레인콘텐츠가 메디프론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브레인콘텐츠 역시 코스닥 상장사다. 바이오 기업은 당장 이익 창출을 못하고 단발성 투자를 받아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메디프론은 이번 인수로 다른 바이오 기업과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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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콘텐츠 자회사인 화장품 기업 스와니코코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노 사장 설명이다. 그는 “R&D에 강한 바이오 기업의 강점을 살려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원료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코스메슈티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프랑스와 일본 제품이 선점한 중국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본업인 신약 R&D도 이번 인수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노 사장은 전망했다.
메디프론 주가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노 사장은 “지난달 21일 인수합병 발표 이후 바이오 사업 위축에 대한 우려, 인수자에 대한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향후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경성 통증에 대한 파이프라인도 있는데 이 물질로 하반기에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먼저 개발을 완료해 회사의 R&D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27년간 메리츠종금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에서 투자은행(IB) 전문가로 일했다. 2017년 메디프론에 부사장으로 영입됐으며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