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다음달 10일 서비스를 중단한다.  연합뉴스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다음달 10일 서비스를 중단한다. 연합뉴스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다음달 11일 서비스를 중단한다. 쏘카의 자회사인 VCNC가 운영한 타다 베이직은 운전기사와 렌터카를 함께 호출하는 서비스다.

11일 VCNC는 타다 앱을 통해 베이직 서비스 잠정 중단 일자를 공지했다. 지난 6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 금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따른 조치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은 대여 승합차를 활용해 운전기사를 알선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VCNC 측은 “여객운수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타다 베이직’과 동일한 형태의 이동 서비스는 관광 목적의 6시간 이상 대여 또는 공항 및 항만에서의 대여만 가능하다”며 “또 국토교통부에 기여금을 내고 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는데 허가될 면허의 총량이나 기여금의 규모를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법안으로 인해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없게 됐고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유지하면서는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다음달 11일부로 잠정 중단된다. 타다 앱 캡처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이 다음달 11일부로 잠정 중단된다. 타다 앱 캡처
타다 베이직 기사들의 배차 역시 무기한 연기될 예정이다. VCNC 측은 “한 달 동안 기사들의 급여와 보상이 제대로 지급될 수 있도록, 최소한 한 달 동안은 갑작스러운 혼란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VCNC의 모회사 쏘카의 이재웅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한국에서 적법하게 사업을 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 절감했다”며 “후배들과 다음 세대, 일자리를 곧 잃을 드라이버와 협력업체들에 면목이 없다”고 했다. 이어 “타다에 투자하기로 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타다 금지법의 국회 통과 소식을 듣고 ‘충격적이고, 앞으로는 한국에 투자를 못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앞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타다 어시스트’는 지난 7일 중단했다. 준고급 택시인 ‘타다 프리미엄’을 비롯한 ‘타다 에어’(공항 전용), ‘타다 프라이빗’(예약 전용) 서비스는 계속 진행한다. 하지만 주력 서비스였던 ‘타다 베이직’이 중단되면서 여타 서비스들의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서비스 종료에 따라 일거리를 잃게 될 타다 베이직 기사들의 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사들이 조직해 만든 프리랜서드라이버협동조합 측은 “대통령이 ‘타다금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