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집중억제 구역으로 설정하고 주방위군을 투입한 지역. CNN 캡처
뉴욕주가 집중억제 구역으로 설정하고 주방위군을 투입한 지역. CNN 캡처
미국 뉴욕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 주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종의 지역 봉쇄에 나선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로셸 지역에 주 방위군 투입 계획을 밝히며 현지의 한 유대교 예배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약 1.6㎞)을 집중억제 지역(containment zone)으로 설정했다.

집중억제 지역 내 학교와 커뮤니티 센터, 종교시설은 오는 12일부터 2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다만 사람들의 출입을 막지는 않기로 했다.

투입되는 주 방위군은 시설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자가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식량 등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뉴욕주에는 이날까지 확진자가 17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만 10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상당수가 뉴로셸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로셸은 확진자 숫자가 줄지 않고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조치에 대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