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응답자 56%, 도쿄올림픽 방사능 우려…불참해야" 설문조사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가 9주년을 맞은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당시 누출된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전국 성인 남녀 1천97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ARS) 조사 결과, 응답자의 55.5%가 '방사능 오염 우려로 도쿄올림픽 불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불참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5%, '모름' 등 기타 응답은 15.9%로 집계됐다.

도쿄올림픽과 관련 '방사능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의견은 전체의 91.6%(매우 심각 69.7%, 심각한 편 21.9%)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78.4%는 방사능 오염 문제 때문에 일본 여행에 대해서도 주의 권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올해 7월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의 일부 경기는 원전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현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올림픽이 제대로 열릴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으나 아직 취소나 연기 등은 논의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