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코로나19, 준 전시상황…당정청 밀착 협력 필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준(準) 전시상황'이라고 강조하며 방역과 경제 피해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는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과 이인영 총괄본부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참석해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상황이 엄중하다"며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극복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상처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렇게 하도록 저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의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의 많은 재해와 재난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 코로나19 대처에도 군은 매우 헌신적, 적극적으로 기여해왔다. 장병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군은 이 국난의 극복을 위해 가용한 인력과 물자와 장비를 제공하며 국가와 국민께 봉사할 것"이라며 "정부는 군의 헌신을 높게 평가하며 장병들께 응분의 보상을 드려야 옳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만으로 현장의 위기가 진정되기는 어렵다"며 "정부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의 자금 애로를 덜어드리고 교통항공여행업과 교육문화서비스업 등 경영난을 완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 당도 그런 방안을 추경에 추가 반영할 준비를 서둘러 갖추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본부장은 "국난 극복을 위한 비상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당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당 체제를 이번 주부터 전면적 방역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유례없던 새로운 형태의 강력한 당정청 밀착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기 상황에서는 속도가 생명이기 때문"이라며 "민생 현장, 방역 현장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당정청이 속도감 있는 해법을 내놓겠다.

정부도 당분간 당정을 상설 운영한다는 생각으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본부장은 "우리 군이 방역 최일선에서 우리 국민을 지키고 있다.

의료시설, 인력 지원, 마스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수송 지원, 고위험지역 방역 지원 등 맹활약한다"며 "우리 군은 백전백승 백전불패 강군이다.

우리 군이 나선 이상 코로나 전쟁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출절차 간소화, 심사인력 보강 등 자영업·소상공인 대출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특단의 창의적인 대책이 더 많이 발굴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경두 장관은 "지금 우리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비군사적 안보 위협이 공존하는 엄중한 현실에 직면해있다"며 "군은 현 상황이 전시상황에 준한다는 인식 아래 정부와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에 군 모든 역량을 활용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국방신속지원단을 신설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연락반을 추가 파견해 인력, 차량, 장비 등 지원 요청을 받는 즉시 준비된 군의 자산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