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외 확진자 급증 대비해 시·도별 1천실 이상 병상 확보 추진
생활치료센터 13곳에 2300여명 입소…정부합동지원단 운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확진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에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2천300여명이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전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전국의 생활치료센터 13곳에 입소한 경증 확진자는 모두 2천358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인원이 있는 곳은 대구 경북대 기숙사로 367명이 입소해 있다.

이어 경북 구미 LG디스플레이 구미기숙사 308명,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308명, 경북 경주 현대자동차 연수원 261명,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 210명, 경주 농협교육원 202명, 대구 중앙교육연수원 156명 등이다.

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서는 구호세트와 생필품 등 2천900여명분을 준비해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센터에는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환자 상태를 살피고 있으며 증상 악화 시 상급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체계를 구축했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중대본은 또한 센터 운영과 추가설치 지원을 위해 중대본 제2통제관(행안부 재난협력실장)을 단장으로 행안부, 복지부, 국방부, 환경부, 경찰청, 소방청 등 6개 기관 소속 공무원 20명이 참여하는 '생활치료센터 정부합동지원단'을 지난 8일 구성했다.

합동지원단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전 점검, 환자이송 및 입소 일자 조정, 물품·인력 지원 등 센터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관계기관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별도로 센터 운영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행안부와 보건복지부,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2명을 각 센터에 파견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 집단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에 대비해 시·도별로 1천실 이상의 병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진영 중대본 2차장(행안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지역 내 빈틈없는 방역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가 안정적으로 추가 확보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