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부 차관 확진 …프랑스도 의원 5명 포함 확진자
트럼프 보수단체 행사서 만난 정치인들 여럿 자가격리 들어가


영국과 프랑스, 미국 정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이딘 도리스 영국 보건부 차관이 10일(현지시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보수단체 행사에서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과 악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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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도 문화부 장관과 하원의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우선 영국 정가가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다.

도리스 차관이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그가 최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여러 의원, 정가 인사들과 연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도리스 차관은 현재 격리 중이며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도리스 차관과 대면 접촉한 정가 인사들이 코로나 19 감염 여부에 대한 진단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영국 하원에서는 도리스 차관의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하원 건물 폐쇄나 출입제한 여부까지 당면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대규모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한 것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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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여부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지만, 미국 국민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당장 대통령의 건강을 책임지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에 코로나 19 노출 위험으로부터 대통령을 보호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여러 정치권 인사들이 코로나 19 환자와 접촉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고집한다"고 꼬집었다.

보수행동정치회의(CPAC)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코로나 19 검진을 별도로 받지는 않은 상태이다.

프랑스 내각에서는 프랑크 리스터 문화부 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파리 자택에서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리스터 장관은 지난 4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마크롱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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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원에서는 의원 5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인 파트리크 스트로조다 수석비서관도 코로나 19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이날부터 자가격리중이다.

프랑스 LCI 방송은 "프랑스 정부의 최고위층까지 코로나 19가 파고든 것이 정부의 지속성 보장을 위한 국가원수(대통령)와 각료들의 보호 절차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