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식물 생장에 필요한 토양 양분의 결핍 및 독성 금속물질의 농도 증가를 초래하고 토양 건강성과 나무의 생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5회 ‘흙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산림의 토양산성화를 방지하고 토양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토양회복사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1994년부터 제주를 포함한 전국 65개소의 산림토양 산성화 고정조사지에서 토양과 강우의 산성화 정도를 측정해 온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산림토양의 평균 pH는 4.30의 강한 산성이었다.
최근 10년간 산림토양의 산성도는 2010년 기준 pH 5.14에서 2019년 기준 pH 4.30으로 16% 감소하며 토양의 산성화가 매년 꾸준히 진행돼 왔다.
이에 산림청은 산림생물다양성 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알칼리성 토양개량제를 투입해 산성화를 저감하는 ‘산성화 토양회복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 사업으로 전국 6개 토양회복사업지의 평균 토양 pH가 4.59에서 5.01로 9.1% 상승하고 있다.
국립산림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산림토양은 모암의 구성원소부터 산성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그 변화의 추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건강한 산림을 만들 수 있도록 산림토양 조사지점을 확대하고 정확한 토양 정보가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