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동에 들어서는 '엠밸리9단지' 조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서울 마곡동에 들어서는 '엠밸리9단지' 조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서울 마지막 대규모 택지지구인 마곡지구의 공공분양 ‘엠밸리9단지(마곡9단지)’ 특별공급 경쟁률이 22대1에 달했다.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때문에 청약 열기가 높았다.

11일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9~10일 특별공급 청약을 받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엠밸리9단지에는 624가구 모집에 1만4012명이 몰려 평균 2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 유형의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92가구 공급에 5652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경쟁률 29.4 대 1을 보였다. 288가구를 모집한 신혼부부 유형에는 6555명이 접수해 22.8 대 1로 나타났다. 다자녀와 노부모 부양은 각각 12.5대 1로 집계됐다.

엠밸리9단지는 마곡지구의 사실상 막바지 대단지다. 5호선 마곡역,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 사이에 위치한다. 전체 1529가구 중 임대 567가구, 분양 962가구가 공급된다. 전 가구가 전용 59㎡ 혹은 84㎡로 중소형 위주다. 분양 물량 중 70%가 특별공급이며 일반분양은 252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4억7695만~5억2515만원, 전용 84㎡는 6억3273만~6억9750만원이다. 최근 마곡지구 내 전용 84㎡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근 시세의 절반이다.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으며 1년 이상 서울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특별공급에만 소득 기준을 적용한다. 전매제한은 10년이다. 단 타 공공분양과 달리 의무 거주 기간이 없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거주 의무 요건이 없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관심이 높은 단지”라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