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명품가방을 쓰고 하늘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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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한 여성이 풍선 다발을 따라 공중으로 솟아 올라간다. 머리에 푸른 가방을 쓴 인물은 풍선과 이어진 가느다란 줄에 몸을 맡긴 채 하늘을 날고 있다. 이 희한한 장면은 사진가 여상현의 연작사진 ‘블러프(Bluff)’의 하나인 ‘유토피아’인데, 풍선과 인물의 모습을 따로 촬영한 뒤 컴퓨터로 이어 붙여 완성한 것이다. 작가는 이 시리즈에서 모델들에게 명품 가방을 머리에 뒤집어쓰게 한 뒤 다양한 상황을 연출해 보여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명품과 일류를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풍자하고 있는 작품이다. 명품 브랜드로 치장하면 짧은 시간 남들의 부러워하는 시선을 받을 수는 있지만, 오래지 않아 도로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란 점을 시각적으로 이렇게 표현했다. 작가는 이처럼 주제를 나타내기 위해 연출 또는 합성을 하는 ‘메이킹 포토’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 행위예술, 회화가 결합한 작품이다. (서이갤러리 15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명품과 일류를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풍자하고 있는 작품이다. 명품 브랜드로 치장하면 짧은 시간 남들의 부러워하는 시선을 받을 수는 있지만, 오래지 않아 도로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란 점을 시각적으로 이렇게 표현했다. 작가는 이처럼 주제를 나타내기 위해 연출 또는 합성을 하는 ‘메이킹 포토’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 행위예술, 회화가 결합한 작품이다. (서이갤러리 15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