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지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미국 월가에선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맺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한 자리에서 “올 연말까지 급여세를 0%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NYT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추정을 인용해 ‘7000억달러(약 835조원)짜리 제안’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취재진에 “많은 좋은 것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50억유로(약 34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타격받고 있는 공중보건 부문과 중소기업 등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금융위기 때 맞먹는 트럼프 감세카드…EU도 34조원 기금 조성 경기부양 나선 美·유럽…트럼프, 835조원 감세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000억달러에 이르는 감세안을 의회에 제안했다. 원화로 835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뤄진 8500억달러(약 1000조원) 규모의 감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10일(현지시간) 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하면서 이 같은 생각을 내놨다. 오는 4월부터 올해 말까지 급여세를 0%로 하자는 게 골자다. 정부가 소비 진작 및 경기 부양을 위해 급여세를 아예 걷지 말자는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추정을 인용해 ‘7000억달러짜리 제안’이라고 보도했다.
급여세는 사회보장과 노인 건강보험 재원 확보를 위해 부과하는 근로소득세다. 근로자는 급여의 7.65%를 낸다. 고용주도 똑같은 비율을 부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근로자와 고용주의 급여세를 모두 면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연간 급여세 세수는 1조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은 11월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란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재선을 위해 경기 부양과 견조한 주가 움직임이 필요한데 최근 다우지수 등 미국 주가가 코로나19로 인해 19% 하락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급여세 인하에 부정적이다. 서민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기업에 대한 추가 감세는 적절한 처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감염자 및 가족에 대한 유급병가 △긴급 실업보험 △소상공인 대출 △푸드스탬프(음식) 지원 확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도 재정적자를 대폭 늘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많은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시간제 근로자들을 지원하고 경제를 지지하는 선별적 방식을 선호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폭락으로 타격을 받은 셰일업체,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 크루즈 등 여행업계에 대한 지원 방침도 밝혔다. 항공사 등에 대한 소비세 7.5%를 감면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피해를 보고 있는 기업과 가계를 위해 4월 15일인 세금 납부 마감일을 연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4월은 가장 큰 연방세금 납부월로 지난해엔 개인소득세만 3300억달러가 걷혔다.
유럽에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날 27개 회원국 정상들과 긴급 회의를 한 뒤 250억유로(약 34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EU는 우선 자체 자금으로 75억유로(약 10조2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이후 회원국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기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자금은 몇 주 안에 제공될 것이며 공중보건 체계, 중소기업, 노동시장 등에 우선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는 또 각국의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준칙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EU는 각국의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 정부부채는 GDP의 60% 이하를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당초 EU 집행위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프랑스와 스페인 등의 재정지출 확대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상황을 피하려면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긴급 인하했다. 영국은행은 11일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25%로 0.5%포인트 낮추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보조를 맞춘 것이다.
그룹 클론 출신 DJ 겸 가수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의 전남편과 전 시어머니가 중국판 틱톡(Tiktok)으로 알려진 도우인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8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와 대만 매체 등에 따르면 '도우인'은 이날 서희원의 전 시어머니 장란(67)과 전 남편 왕샤오페이(44)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했다.더우인은 계정 정지 이유에 대해 "쉬시위안의 죽음을 이용해 과장 광고와 마케팅을 했고, 상업적 이익을 얻기 위해 거짓 영상을 추천했으며, 반복적으로 허위 콘텐츠를 게시하고, 불법 홍보 영상을 만들어 수익을 냈으며, 이전에 처벌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모든 유형의 침해 및 선정적인 허위 정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책임감 있는 커뮤니티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더우인의 장란·왕샤오페이 계정 무기 정지 발표 이후 웨이보 역시 장란의 라이브 방송을 중지한다는 공지를 냈다. 장란이 고인과 유족에게 해를 끼치는 소문을 악의적으로 게시하거나 퍼뜨렸다는 이유에서다.장란은 서희원의 유해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대만 쑹산 공항으로 옮기는 전세기 비용을 전 남편인 왕샤오페이가 지불하고 후속 조치 또한 지원했다는 루머에 '추천'을 누르며 루머 확산에 기여했다. 장란과 친분이 있는 한 인플루언서가 이런 가짜 뉴스를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장란도 이를 추천한 것.서희원의 친동생은 이를 즉각 반박하며 "언니의 장례 후속 절차의 모든 준비는 우리 가족이 부담했다"며 "왜 지금 왕샤오페이가 전세기 비용을 냈다는 거짓말이 돌고 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이런 가운데, 장란은 서희원의 유해가
베트남 유명 관광지인 호이안에서 메탄올로 만든 술을 마신 외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여행객의 주의가 요구된다.8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전날 중부 호이안 현지 경찰은 메탄올로 만든 술을 팔아 관광객을 숨지게 한 레스토랑 바텐더 A씨를 체포했다.A씨는 지난해 12월24일 레스토랑에서 의료용 메탄올과 물, 레몬향, 설탕 등을 섞어 술의 일종인 '리몬첼로'를 만든 혐의를 받는다.A씨가 만든 술을 마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남성 B(36)씨와 영국인 여성 C(33)씨가 이틀 뒤인 26일 호이안 중심가의 빌라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심각한 메탄올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들이 술을 마신 장소를 알아낸 뒤 현장에서 쓰인 술병 여러 개를 압수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값싼 메탄올을 넣은 술을 마셔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인접 국가인 라오스의 유명 관광지 방비엥의 한 호스텔 바에서 메탄올을 탄 술을 마신 호주인·덴마크인·영국인·미국인 출신 외국인 관광객 6명이 사망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광범위한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는 데다 중국 정부가 언제든 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세계 각국이 잇따라 접속차단 등 금지 조치에 나선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PC는 물론 로봇과 전기차까지 서비스 영역 확장에 나섰다.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컴퓨터 제조업체,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자동차 제조업체 등에서 딥시크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거나 탑재에 나섰다.중국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는 최근 웨이보(중국 SNS)를 통해 자사 샤오톈 AI 어시스턴트와 딥시크 AI 모델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문장 독해와 코드 생성, 수학, 추론 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레노버는 지난해 초 출시한 샤오톈 서비스를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다른 제품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중국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UB테크는 자사 로봇에서 딥시크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이 복잡한 현실세계 환경에서 지시를 이해하도록 돕고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중국 지리자동차는 운전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딥시크의 RI 추론 모델을 자사가 개발한 신루이 AI 모델에 탑재하고 있다.이 밖에도 다양한 산업군에서 딥시크 도입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비용상 이점과 오픈소스라는 접근 방식이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국내 주요 정부부처는 정보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딥시크 금지령'을 내렸다. 딥시크는 사용자의 이름, 생년월일은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과 리듬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수집,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만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