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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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PC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나 나왔다. 최근 PC방 이용률이 집중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내리막길을 걷던 PC방 사용량은 3월 들어 소폭 반등했다.

12일 넥슨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월 2~8일) 전국 PC방 총 사용 시간은 2690만 시간으로, 2월 마지막 주보다 1.6%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9.1%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던 추세를 감안하면 의외로 반등한 셈이다.

지난달 23일 감염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정부가 PC방 이용 자제를 권고하면서 PC방 사용 시간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조금씩 회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게임 통계 업체 게임트릭스의 PC방 하루 평균 사용률은 3월 첫 주 19.85%에 달했다. 그 전주 19.05%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 등으로 갈 곳이 없어진 학생들이 PC방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PC방을 거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에선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같은 PC방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아 PC방이 유력한 전염 경로로 추정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PC방을 비롯해 노래방·클럽·콜라텍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휴업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PC방에서 한자리씩 띄어 앉을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