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 성북갑의 유승희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선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재검표 및 재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 성북갑의 유승희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선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재검표 및 재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유승희 의원(서울 성북갑)이 "정치컨설팅ㆍ여론조사업체들이 당의 유력주자들과 유착관계를 형성해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12일 "지금 세간에서는 ‘당피아’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컨설팅ㆍ여론조사업체들이 공천에 개입해 이권을 차지하는 일이 횡행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경선에서 드러난 각종 부정의혹들이 이를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우리 당이 이러한 당피아나 경선부정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운 당으로 당당히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성북갑 경선부정의혹 규명과 재검표 또는 재경선을 요구하는 탄원이 2000명을 넘어섰다"며 "성북갑 경선부정에 대한 진상조사 및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한 재검표 또는 재경선 실시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당무위 의장인 이해찬 대표에게 '성북갑 경선부정의혹 진상조사 및 재검표 또는 재경선 요청서'를 내용증명으로 제출했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투표에서 이기고 개표에서 졌다"며 "모든 정황에서 김영배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겼는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당내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허위 응답을 유도하는 행위는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임에도 중앙당 재심위는 김영배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