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영 교수 "IoT 기기에 활용"
![이상영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왼쪽)와 이권형 연구원. /UNIST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AA.22023027.1.jpg)
슈퍼 커패시터는 탄소 소재의 활성탄에서 전자가 붙고 떨어지는 현상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고 사용하는 일종의 초고용량 전지를 말한다. 리튬을 쓰는 2차전지보다 출력이 크고 수명이 긴 장점이 있다. 반도체 제작 공정을 통하면 초소형화도 가능해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입는 전자기기(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적합하다. 초소형 슈퍼 커패시터를 전자부품에 직접 연결해 전원 일체형 전자기기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반도체 제작 공정 중 발생하는 열과 화학물질에 의해 전자부품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그동안 전자부품에 직접 슈퍼 커패시터를 결합하기가 쉽지 않았다. 잉크젯 프린팅으로 전자부품 위에 슈퍼 커패시터를 결합하는 방식도 정밀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 교수팀은 ‘전기수력학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전극물질과 전해질을 잉크처럼 써서 부품 위에 찍어내는 방식은 잉크젯 프린팅과 같지만 정전기적 힘으로 잉크가 번지는 현상을 줄여 정밀도를 높였다. 이 기법을 쓰면 선폭 1㎛(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이하까지 정밀하게 프린팅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기수력학 프린팅 기법으로 동전보다 작은 칩 위에 36개 전지(슈퍼 커패시터)를 직렬 연결한 모습. /UNIST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AA.22022117.1.jpg)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