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세븐PC방 이용자인 휘경동 거주 26세 남성(동대문구 22번 환자)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6일부터 기침과 가래 증세가 있었고, 8일부터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가 12일 검사를 받았다.
그는 3월 2∼6일에는 서울시립대 연구실에 매일 출근했으며, 1일과 6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세븐PC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또 다른 세븐PC방 이용자(54세 남성)와 그 어머니(79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동대문구의 20번·21번 환자로 관리된다.
성북구에 따르면 세븐PC방 이용자 중 성북구 종암동에 사는 22세 남성(성북구 9번 환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 집단감염 규모는 동안교회 전도사(동대문구 2번 확진자)와 지난달 20∼22일에 함께 교회 수련회에 참석한 다른 교인 5명, 그리고 이 전도사와 접촉한 사람들을 포함한 세븐PC방 이용자들과 그 가족 등을 합해 16명 이상으로 늘었다.
여기에는 동대문구뿐만 아니라 동작구, 성북구 등 다른 지역 거주자들도 포함돼 있다.
이는 은평성모병원 관련 집단발병(14명)이나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집단발병(13명)보다 더 큰 규모로,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112명)에 이어 서울에서 2번째다.
이 집단감염은 동안교회에서 시작해 전도사나 교인의 접촉자들이 세븐PC방에 드나들면서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동대문구는 지난달 20∼22일 열린 동안교회의 수련회에 전도사와 함께 참가했던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3일까지 전도사를 포함해 양성 6명이 나왔고 158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수련회에 불참했다고 하는 3명과 군입대자 1명은 검사를 받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