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소비활동의 타격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 뉴욕주는 50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는 뉴욕 맨해튼의 대표적인 극장가인 브로드웨이에도 적용된다.

브로드웨이 극장가에는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부터, 다른 500명 이상 모임에 대해서는 13일 오후 5시부터 각각 적용된다. 병원이나 요양 시설, 대중 교통시설 등을 제외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500명 미만의 수용 시설에 대해서도 행사 시 참여 숫자를 250명 수준으로 줄이도록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매우 극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500명 이상이 모이는 모임은 더 이상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나 한국, 이탈리아에서 봐왔던 것과 같은 궤적을 뉴욕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의 전염성 때문에 그것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또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12명이 늘어난 최소 328명"이라며 "확진자가 지금보다 10배가 늘어나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뉴욕 맨해튼의 다른 주요 문화 시설들도 잠정 휴관이나 공연중단을 선언했다.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13일부터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휴관에 들어가기로 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휴관한 것은 2001년 9·11 테러와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이후 이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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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