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보단 낫겠지"…코로나19에 의류관리기·건조기 판매 '껑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LG전자 위생가전 '특수'
"개인 위생관심 높아진 덕분"
"개인 위생관심 높아진 덕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체 가전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의류관리기·건조기 등은 도리어 특수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에 직접 도움이 되는 가전제품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개인위생 관리에 초점을 갖춘 가전들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양사의 위생가전 판매량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의류관리기는 지난달 기록적 판매량을 나타냈다. 스팀 기능을 앞세운 LG전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늘었다. 최대 6벌을 관리하는 대용량 제품 판매량은 50%나 뛰었다. 이는 LG전자가 의류관리기 시장에 뛰어든 이래 최대 수치다.
에어살균으로 의류를 관리하는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0~80% 판매량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건조기도 호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그랑데 AI' 건조기가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판매 추이를 공개할 만큼 성과가 좋다. 이처럼 출시 1개월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달성한 것은 자사 건조기 중 최단기간 기록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역시 판매량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건조기를 구매한 박지현씨(26)는 "코로나19 때문에 위생관리에 전보다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며 "(위생가전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이미 집마다 한 대씩은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시장포화 수준에 이른 공기청정기 역시 양사가 최근 새로 선보인 '퓨리케어 360도'(LG전자)와 '무풍 큐브 공기청정기'(삼성전자)가 예년 수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 자체가 크게 높아졌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공기 청정기를 키워드로 한 지난 2월 정보량은 16만724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40% 급증했다. 단 열린소비자포털 행복드림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에 직접적 효과를 보이는 가전제품은 아직 없다. 양사는 한국의과학연구원 등으로부터 각자 살균 방식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해 대장균, 녹농균 등을 제거해준다는 사실은 검증받았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금이 신혼부부 혼수, 입학선물 수요까지 발생하는 봄철 특수 시즌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었다. 냉장고, 에어컨, TV 등 백색가전 판매량은 주춤하다"면서 "그럼에도 코로나19, 미세먼지 우려 등과 맞물려 개인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가전시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건강관리 니즈 증가로 신성장 가전 제품군의 활약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13일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양사의 위생가전 판매량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의류관리기는 지난달 기록적 판매량을 나타냈다. 스팀 기능을 앞세운 LG전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늘었다. 최대 6벌을 관리하는 대용량 제품 판매량은 50%나 뛰었다. 이는 LG전자가 의류관리기 시장에 뛰어든 이래 최대 수치다.
에어살균으로 의류를 관리하는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0~80% 판매량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건조기도 호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그랑데 AI' 건조기가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판매 추이를 공개할 만큼 성과가 좋다. 이처럼 출시 1개월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달성한 것은 자사 건조기 중 최단기간 기록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역시 판매량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건조기를 구매한 박지현씨(26)는 "코로나19 때문에 위생관리에 전보다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며 "(위생가전이)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이미 집마다 한 대씩은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시장포화 수준에 이른 공기청정기 역시 양사가 최근 새로 선보인 '퓨리케어 360도'(LG전자)와 '무풍 큐브 공기청정기'(삼성전자)가 예년 수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 자체가 크게 높아졌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공기 청정기를 키워드로 한 지난 2월 정보량은 16만724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40% 급증했다. 단 열린소비자포털 행복드림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에 직접적 효과를 보이는 가전제품은 아직 없다. 양사는 한국의과학연구원 등으로부터 각자 살균 방식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해 대장균, 녹농균 등을 제거해준다는 사실은 검증받았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금이 신혼부부 혼수, 입학선물 수요까지 발생하는 봄철 특수 시즌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었다. 냉장고, 에어컨, TV 등 백색가전 판매량은 주춤하다"면서 "그럼에도 코로나19, 미세먼지 우려 등과 맞물려 개인위생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가전시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건강관리 니즈 증가로 신성장 가전 제품군의 활약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