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교육 당국의 권고에 따라 문을 닫은 중·소형 학원이 평균 1200만원가량 손실을 봤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사교육 연구협의회는 전국에 있는 원생 300명 미만의 중·소형 학원 및 교습소 1273곳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설문 참여 학원 중 96.4%은 코로나19 사태로 휴원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평균 휴원 기간은 16.7일이었다.

원생 규모별로 보면 20명 미만인 소규모 학원의 휴원 참여율이 84.9%로 가장 낮았다. 연구협의회 관계자는 "소규모 학원은 휴원으로 인한 손실을 감당하기 어려워 휴원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학원들의 휴원에 따른 평균 손실 규모는 지난 10일 기준 115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학원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436만원으로 휴원 기간 동안 손실이 월평균 영업이익의 약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 사항으로 '세제 감면'을 꼽았다. '임차료 지원'과 '방역비 지원 및 보전', '인건비 보조' 항목 등이 뒤를 이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