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접촉 트럼프 "코로나 검사 곧 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코로나19 검사를 곧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기자회견에서 관련 취재진 질의가 거듭 나오자 “조만간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고 답변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면서 수행단인 파비우 바인가르텐 대통령실 커뮤니케이션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인가르텐 국장과 접촉이 거의 없어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바인가르텐 국장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 어떤 증상도 없다”고 했지만 질문이 거듭되자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필시(most likely) 그렇다(검사를 받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검사 시기는 “꽤 조만간(fairly soon)”이라며 “검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만남에 동석했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자가격리 중이며 장녀 이방카 선임보좌관도 확진자와 접촉,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참석한 ‘보수 행동 정치 회의(CPAC)’의 대규모 행사에서도 확진자와 접촉한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거나 악수를 한 것으로도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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