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80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증가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환자수가 808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신규 확진자가 107명 늘었다. 격리해제 환자는 전날보다 204명 증가한 71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5명 증가한 72명이다.

중증 단계 이상 환자는 92명으로 집계됐다. 중증 환자는 29명, 위중하다고 분류되는 환자는 63명이다. 당국은 기계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를 쓰는 환자에 대해 위중하다고 분류하고 있다. 중증은 스스로 호흡을 하고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지역별 전체 확진자는 대구가 59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하루 동안 6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은 6명이 늘어난 1153명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서울 238명, 경기 200명, 충남 115명, 부산 103명 등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감염 가운데 81%가량이 집단감염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구로 콜센터 관련 감염만 74명이고 동안교회와 PC방 관련 감염자도 16명이다. 대구는 전체 확진자 5990명 가운데 4974명이 신천지 관련 감염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들 확진자들과 접촉했던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이동경로에 대한 정보공개 안내문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사생활 노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데다 최근 국가인원위원회의 권고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질본은 코로나19 증상발생 1일 전부터 격리일까지로 이동경로 공개 범위를 정하고 장소나 이동수단을 공개할 수 있도록 정했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제외하되 건물이나 상호명 등 가능한 범위 안에서 공간적, 시간적 정보를 특정해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단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장이나 교회, PC방,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집단시설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말을 맞아 열리는 종교행사 등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비말로 인한 전파를 막기 위해선 마주보고 대화할 때 2m 정도의 거리를 두고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을 하는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종요하다.

각 기관이나 기업엔 온라인 근무 등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집에 머물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균형잡힌 식생활과 주기적 환기 실천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