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 역유입 확진자 늘자 입국자 대책 강화
베이징, 모든 입국자 전용출구로…"마주앉는 식사 금지"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 사례가 증가하자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모두 전용 출구를 거치도록 조치를 강화했다.

신랑(新浪·시나)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에게만 적용하던 공항 전용 출구를 통한 수속을 15일부터 모든 입국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코로나19 심각 국가에만 적용했던 14일간 자택 격리 또는 집중 관찰 조치를 지난 11일부터 모든 입국자로 확대 적용한 바 있다.

이런 조치는 지난 14일 베이징 신규 확진자 5명이 모두 해외 역유입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스페인발 3명, 이탈리아발 1명, 태국발 1명으로 발병 국가가 다양해짐에 따라 급기야 모든 국가의 입국자를 강력히 통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국에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하면 별도의 전용 구역에서 체온 측정과 입국 수속을 하게 된다.
베이징, 모든 입국자 전용출구로…"마주앉는 식사 금지"
이후 버스로 이동해 공항 인근 집합 장소에서 모인 뒤 지역별 인솔자가 전용 버스로 집에 내려주면 거주지 관리자가 인계받아 14일간 엄격한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업무 목적의 단기 입국의 경우 지정 호텔에 머물면서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핵산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호텔에서 떠날 수 없다.

한편, 베이징시는 코로나19가 식당 등에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해 테이블에서 얼굴을 마주 보며 식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내놨다.

이미 베이징시는 식당에서 한 테이블에 최대 2명까지만 앉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조치로 식당 테이블에서 서로 마주 볼 수도 없게 함에 따라 사실상 혼자서 밥을 먹거나 멀찌감치 비스듬히 앉는 수밖에 없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