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복동생’ 김평일 체코대사도 교체
‘백두혈통 곁가지’ 정리 작업 추정
북한 외무성은 14일 “오스트리아공화국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최강일이 임명되었다”고 밝혔다. 최강일은 외무성에서 손꼽히는 ‘미국통’이다. 미·북 정상회담 당시 최선희 제1부상과 함께 주요 실무를 맡았다. 2018년 2월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김광섭은 김일성 주석의 딸 김경진의 남편이다. 김경진은 김일성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의 맏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최강일이 후임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27년간 오스트리아 대사직을 맡아 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김광섭이 김평일 전 체코 주재 대사와 동반 귀국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평일은 김성애의 아들이자 김경진의 동생이다. 김정일의 이복동생이자 라이벌로 유명하다. 김정일이 권력을 쥔 후 1979년 유고슬라비아 주재 무관으로 임명된 후 동유럽 일대 대사로 떠돌다가 2015년부터 체코대사로 근무해 왔다.
김광섭과 김평일의 동시 귀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른바 ‘백두혈통 곁가지’로 꼽혀온 두 사람을 불러들여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모 김경희의 재등장과 더불어 이들이 김정은 곁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