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역서 빠진 일부 시·군 "아쉽다"
대구, 경북 일부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지역주민 '환영'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구와 경북 경산·청도·봉화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자 지역 주민과 지자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특별재난지역에서 빠진 경북 일부 지역 등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역사회 전체가 큰 침체에 빠져 있는데 정부가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자영업자 김모(62·식당업)씨는 "한 달째 손님이 거의 없어 생계가 막막할 지경인데 하루 빨리 경제적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에 사는 자영업자 권모(59)씨는 "사람들이 바깥 활동을 안 하면서 한 달 가까이 장사를 못하고 있다"며 "정부 결정이 지역 경제 회생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북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3개 시·군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가 큰 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다행스럽지만 자연재해와 달리 어느 특정 지역이 아니라 경북 전체가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감도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39)씨는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확진자가 수십 명인 영천지역도 혜택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번 발표에서 제외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관련 피해 상황을 조사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비의 50%를 국비에서 지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