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출퇴근 4부제를 도입했다. 오전 8시였던 기존 출근시간을 7시에서 10시(사무기술직), 8시에서 9시(생산기술직)로 다변화해 혼잡한 출근시간에 발생할 수 있는 밀접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조식시간을 연장하고, 휴게시간을 조정하는 등 회사와 직원이 협력해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선택적근로제와 재택근무 등의 유연 근무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 및 권장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근무시간을 하루 두 개조로 나눠 출퇴근 시간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직원들도 선택적 근로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임산부 및 중국 등 해외 출장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택근무도 연장 시행 중이다.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사내 식당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30분 단위로 식당 3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자리 떨어져 앉기’ 수칙을 시행하고 식탁마다 개인 칸막이를 설치해 식사 중 발생할 수 있는 비말 감염 위험을 막는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대응책도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은 자가격리자에게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 차원에서 단체 모임 및 부서별 행사를 금지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이웃을 돕기 위해 임직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은 지난 5~6일 이틀간 사내에서 2차 단체 헌혈을 시행했다. 지난 2월 시행했던 단체헌혈에 이은 것으로,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과 경영진도 헌혈에 나서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