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 속에서 한 주 거래를 혼조세로 시작했다.

도쿄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6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5.03포인트(0.89%) 오른 17,586.08로 거래가 시작된 뒤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내 하락세로 반전했다.

닛케이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간밤에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리고, 일본은행을 포함하는 주요 6개국 중앙은행이 시장에 달러 유동성 공급을 확대키로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닛케이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6.59포인트(1.30%) 빠진 17,204.46을 기록하고 있다.

도쿄 증시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도 상승세로 거래가 시작됐지만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7.79포인트(0.62%) 내린 1,253.91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예정됐던 3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 일정을 앞당겨 16일 시작한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연간 6조엔 규모로 설정된 ETF(상장지수펀드) 매입 목표액을 올리는 등 유동성 공급 확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환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106.32~106.33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 혼조 양상…상승 출발 후 하락 반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