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내가 직접 상임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선거 때까지 비상 체제로 운영된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진다고 하는 엄중한 자세로 대응해주기 바란다. 저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선대위원장 영입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앞서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일부 공천결과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3일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아 전격 사퇴한 게 원인이다.

이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전날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제안했다.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여러분이 합심해 잘하기 바란다"며 거절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지낸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이 이른바 '호남 3당'의 통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지낸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이 이른바 '호남 3당'의 통합에 대해 "명분이 없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최명길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고 입장문을 냈다.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얘기했다" 며 "통합당의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저는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등장에 일익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국민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선 분출되는 국민의 마음이 선거에 잘 반영돼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코로나 사태로 더 어려워진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해보려 했다"며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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