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때 날선 질문을 해 논란을 빚다 퇴사한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15일 미래한국당 공천 면접을 봤다.

김 전 기자는 지난해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때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걸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 것이다. 현실 경제가 얼어붙어 있고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도 현 기조를 바꾸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했다.

이후 친문 지지자들은 김 전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공격을 퍼부었다. 김 전 기자는 자신의 질문이 본인 회사 방송 재허가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주장하며 사직했다.

경기 지역 라디오 방송인 경기방송(KFM99.9)은 지난 1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받은 뒤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폐업을 결정했다.

김 전 기자는 이날 미래한국당 면접장에서 일부 기자와 만나 "주변에서 그런(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용기로 제도권에 들어가서 할 말을 시원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23년 기자생활을 했지만 질문 하나에 흔들리는 게 너무 무력했다"며 "결국 제도권 안에 들어가 싸우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심사 결과는 오늘(16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미래한국당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비례대표 신청을 한 531명에 대한 면접을 완료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