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학 연기' 결정 맞춰 어린이집 휴원 연기 여부도 검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가 교육 당국의 방침이 나오면 어린이집 휴원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검토 결과를 놓고 방역대책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시점에 맞춰 어린이집 휴원 연기 등의 방침도 같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27일부터 전국의 어린이집을 휴원하도록 했다.

당초 정부는 이달 8일까지 휴원 결정을 내렸지만 초·중·고교의 개학 시기가 늦춰지면서 이달 22일까지 휴원 기간을 2주 연장했다.

다만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당번교사를 배치해 긴급 보육을 시행하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휴원 연장 여부에 대해) 아직 말씀드리기 이른 시간"이라면서도 "휴원을 개원으로 바꾸는 시기가 되더라도 당분간은 내부에서의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예방적, 실질적 방역 조치가 불가피하게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집을 포함해 학교 등에 있어서도 개학이나 개원에 맞춰서 그에 따른 방역 지침을 검토하고 시행돼야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해서 위생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업 방식이나 밀집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수단을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노력을 병행 추진토록 권고하고 준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