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대구지역 콜센터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대구지역 콜센터를 이달 말까지 폐쇄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같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대구지역 콜센터 두 곳을 폐쇄했다. 상담 직원 중 절반 수준인 170여 명은 재택근무를 한다. 이 지역 상담 인력만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업무는 주변 지역 콜센터로 분산해 처리한다.

KT의 대구지역 콜센터 직원 570여 명은 자택에서 대기한다. 임산부 등 일부 직원은 이미 재택근무를 해왔다.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서도 시스템을 마련한 뒤 재택근무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상담 업무는 다른 지역 콜센터에서 나눠 처리한다. 또 인공지능(AI) 챗봇, AI 상담 어시스트 등을 통해 상담사와 연결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날 오후부터 상담 직원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직원들은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상담사 없이도 상담받을 수 있는 챗봇, 고객센터 앱, 자동응답시스템(AR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