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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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는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놨지만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16일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안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후 3시15분(한국시각) 현재 일본 증시의 니케이255 지수는 17,785.76으로 전장보다 2.46% 내렸고 토픽스 지수는 2.19% 하락했다.

우리나라 코스피(2.68%)와 코스닥(2.63%)는 내렸고,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2.37%)와 선전종합지수(3.72%)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88% 내렸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2.82% 하락했다.

간밤 Fed는 기존 연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했다. 또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시행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으로 내리고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규모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Fed의 금리 인하 효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기준금리 인하 결정 직후 "재정정책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했다.

유가 하락이 당분간 계속된다는 점도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주 최대 산유능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현재 3.43% 내린 배럴당 32.69달러에 형성되고 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1.89% 하락한 배럴당 31.13달러에 거래 중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