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투자라더니…권홍사 "한진 명예회장 시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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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연합 공시 위반 논란
사위엔 감사 자리 요구설도
반도건설 "조 회장측 언론플레이"
카카오는 한진칼 지분 매각
사위엔 감사 자리 요구설도
반도건설 "조 회장측 언론플레이"
카카오는 한진칼 지분 매각
![단순투자라더니…권홍사 "한진 명예회장 시켜달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AA.22057669.1.jpg)
16일 재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한진칼 대주주들을 만나 자신을 한진그룹 명예회장으로 선임하고, 권 회장의 첫째 사위인 신모씨를 한진칼 감사로 앉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10월 8일 한진칼 지분율 5%를 넘기며 첫 공시를 했다. 최초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였지만 지난 1월 10일 추가 취득 공시에선 보유 목적을 ‘경영 참가’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법조계와 금융계 등에선 이번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반도건설의 의결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중요한 사항 기재를 누락한 자는 발행 주식 총수의 5%를 초과하는 부분 중 위반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반도건설의 의결권 있는 지분(8.2%) 중 3.2%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주주명부 폐쇄 직전 지분율은 조원태 회장 측이 33.45%, KCGI(강성부펀드)·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연합이 31.98%였다. 반도건설의 의결권이 제한되면 양측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에 대해 반도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공문이나 문서 형태로 한진그룹 명예회장 자리를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도 “다만 권 회장이 개인적으로 사적인 자리에서 한진을 만나 그런 요구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총을 앞둔 시점에 조 회장 측의 전형적인 언론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진 카카오는 최근 보유 중인 한진칼 지분을 일부 팔아 지분율을 1% 미만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아/양길성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