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화성·안양·광명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가 지난 9일부터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면 마스크 제작에 나서는 등 마스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정부의 공적 마스크 공급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취약계층을 비롯 일반 주민들이 여전히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서다. 면 마스크는 1회용과 달리 필터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화성시는 16일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매주 월요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장애인, 노인, 취약계층 등에게 면 마스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봉사활동 도우미 ‘정나누미’와 양재 분야 강사 등 20명을 동원해 매주 5000매 정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광명시도 100여명 규모의 자원봉사단 도움을 받아 하루 1000여개의 면 마스크를 생산해 1만여 장을 취약계층에 제공하기로 했다.

시흥시도 40여명의 봉사자들의 지원으로 5000여장을 만들어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보건용 마스크를 직접 확보해 시민들에게 제공하하는 지자체도 있다.

과천시는 재난관기금 5200만원을 투입해 방역마스크 5만8300장을 확보해 6개동 주민센터에서 지난 13일과 14일 모든 시민들에게 마스크 1매씩 제공했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보건용 마스크 부족 사태가 계속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면 마스크 제작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며 “지역민들의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면 마스크 제작 지자체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기도도 보건용 마스크 부족현상에 대비해 하루 79만장의 마스크 생산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업통상부에 보건용마스크 업체가 일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