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인사이트] 앵커PE, 카카오M 2대 주주로…2098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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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 가치 1.6조로 평가
영상 콘텐츠 제작 등에 투입
영상 콘텐츠 제작 등에 투입
▶마켓인사이트 3월 16일 오전 5시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가 연예기획사 및 콘텐츠 제작사 카카오엠(카카오M)의 2대 주주가 됐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카카오엠의 신주 12.9%를 2098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인 카카오 지분율은 기존 89.8%에서 이번 앵커PE 투자 후 78.1%로 낮아졌다. 앵커PE는 카카오엠의 100% 지분가치를 1조6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투자했다.
카카오엠은 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을 다수 보유한 연예기획사다. 지난해 초 CJ ENM 대표 출신인 김성수 대표를 선임한 뒤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창립 멤버다.
카카오엠은 지난해 초 BH엔터테인먼트(배우 이병헌, 김고은, 한효주 소속)를 500억원에 인수한 것을 포함해 다수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신세계’ ‘아수라’를 제작한 사나이픽처스, ‘검사외전’을 제작한 월광 등 영화제작사들의 지분을 매입했으며 최근에는 뮤지컬, 콘서트 등을 제작하는 쇼노트를 인수했다. 지난해 말에는 MBC의 유명 예능 PD 등을 다수 영입했다.
앵커PE의 투자금은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신규 사업 확장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엠은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웹툰, 웹소설 등을 드라마 및 영화로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번 카카오엠의 투자 유치는 현재 진행 중인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앵커PE는 2016년 카카오페이지에 12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카카오엠 투자도 완료해 카카오와 전략적 동맹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이번 앵커PE의 투자는 카카오엠이 드라마·영화 콘텐츠 제작사로 도약하기엔 다소 부족한 규모란 평가가 나온다. 최근 콘텐츠 제작비용이 크게 증가해 2000억원 안팎으론 드라마 10여 편을 제작하기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가 연예기획사 및 콘텐츠 제작사 카카오엠(카카오M)의 2대 주주가 됐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카카오엠의 신주 12.9%를 2098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인 카카오 지분율은 기존 89.8%에서 이번 앵커PE 투자 후 78.1%로 낮아졌다. 앵커PE는 카카오엠의 100% 지분가치를 1조6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투자했다.
카카오엠은 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을 다수 보유한 연예기획사다. 지난해 초 CJ ENM 대표 출신인 김성수 대표를 선임한 뒤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창립 멤버다.
카카오엠은 지난해 초 BH엔터테인먼트(배우 이병헌, 김고은, 한효주 소속)를 500억원에 인수한 것을 포함해 다수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신세계’ ‘아수라’를 제작한 사나이픽처스, ‘검사외전’을 제작한 월광 등 영화제작사들의 지분을 매입했으며 최근에는 뮤지컬, 콘서트 등을 제작하는 쇼노트를 인수했다. 지난해 말에는 MBC의 유명 예능 PD 등을 다수 영입했다.
앵커PE의 투자금은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신규 사업 확장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엠은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웹툰, 웹소설 등을 드라마 및 영화로 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번 카카오엠의 투자 유치는 현재 진행 중인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앵커PE는 2016년 카카오페이지에 12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카카오엠 투자도 완료해 카카오와 전략적 동맹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이번 앵커PE의 투자는 카카오엠이 드라마·영화 콘텐츠 제작사로 도약하기엔 다소 부족한 규모란 평가가 나온다. 최근 콘텐츠 제작비용이 크게 증가해 2000억원 안팎으론 드라마 10여 편을 제작하기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