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9단지 1순위 청약에 3만7000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렸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대규모 물량인 데다 두 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어 경쟁이 치열했다.

1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마곡9단지 일반분양 252가구 모집에 3만6999명이 청약해 평균 14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전용면적 84㎡N으로 12가구 모집에 3175명이 신청해 26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전용 84㎡H 타입은 122가구 공급에 1만8139명이 청약해 14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59㎡ 주택형은 118가구 모집에 1만5685명이 신청해 1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곡9단지는 지하 2층~지상 16층, 19개 동, 전용 59㎡, 84㎡로 구성된 1529가구(임대·장기전세 567가구 포함)의 소셜믹스 단지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한신공영이 짓는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에 들어선다. 2013년, 2015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3차 공공분양으로 마곡지구의 마지막 공공분양 주택이다.

평균 분양가는 전용 59㎡가 약 5억885만원, 전용 84㎡는 6억7532만원이다. 인접한 마곡엠밸리8단지는 이달 전용 59㎡가 9억5000만원, 전용 84㎡가 10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1993년 준공된 신안아파트 전용 59㎡는 지난달 6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마곡9단지 분양가가 30년 가까이 된 아파트보다 1억원 넘게 저렴한 셈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