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9.7%·S&P500 8.1%↓…글로벌 '유동성 공조'에도 코로나19 공포 여전
뉴욕증시 8~9%대 폭락 개장…또 일시 거래중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파격적인 통화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다시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연준을 중심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유동성 공급'을 본격화한 상황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의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오전 9시30분 개장과 동시에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발효됐다.

S&P500 지수는 이날 8%대 폭락세로 개장했다.

이로써 220.55포인트(8.14%) 하락한 2,490.47에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2,250.46포인트(9.71%) 하락한 20,933.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82.15포인트(6.12%) 하락한 7,392.7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2일에 이어 2거래일만이다.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도 코로나19 공포감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은 일요일인 15일 예정에 없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을 거쳐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무려 1.00%포인트 내렸다.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QE) 정책도 재개하기로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성명을 통해 달러의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준과 ECB, 영란은행, 일본은행, 캐나다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