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시장에서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BMW그룹 코리아
BMW 전시장에서 방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BMW그룹 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하자 자동차 업계가 판매 전시공간 방역·소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강화하고 있다. 감염 우려에 전시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신차 홍보 및 판매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전국 자동차 전시장을 매일 방역하고 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안심구역을 만들겠다며 전국 300여개 전시장을 매일 소독하고 방문 고객에게는 손 소독제를 증정하는 동시에 타고온 차량에 항균 연막소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차 XM3를 출시한 르노삼성도 전시장과 AS서비스점에서 매일 방역 작업을 실시한다. 방문객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측정하고 있으며 입출고 차량을 대상으로는 살균소독도 이뤄진다. 특히 고객 상담 부스는 매시간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BMW 코리아는 세스코를 통해 본사와 전국 서비스센터와 전시장, 드라이빙 센터와 부품물류센터 등에 대대적인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살균소독제 미세분사를 통해 공기중의 유해 바이러스까지 제거하는 방식이다. 전시 차량부터 서비스센터 입고 차량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살균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기로 했다. 자체적인 시설 소독도 수시로 이뤄진다.
쌍용차 관계자가 매장을 방문한 고객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 관계자가 매장을 방문한 고객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현대차기아차도 지난달부터 전시장 방역과 함께 '특별 무상 차량 항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40개 서비스센터와 1374개 블루핸즈, 800개 오토큐에 입고되는 모든 차량에 실내 소독제를 도포한다. 신체 접촉이 잦은 운전대, 변속기 레버, 대시보드 등은 소독액으로 다시 세척이 이뤄진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타사 차량에도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푸조와 시트로엥, DS를 판매하는 한불모터스도 '세이프 & 클린 서비스 캠페인'을 시행하고 서비스센터에서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를 교체하는 자사 고객들에게 항균필터 교체 서비스를 전액 무상으로 지원한다.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한 모든 고객에는 휴대용 손 세정제도 증정한다. 전시장, 서비스센터, 고객라운지 등의 시설 방역도 강화했다.

그럼에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방문을 꺼리는 고객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강화도 이뤄진다. BMW는 픽업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수리가 필요한 차량을 전문 기사가 가져가 점검과 수리를 마친 뒤 고객에게 다시 인도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소모품 교환 서비스나 보증 수리 기간에만 적용되던 것을 지난달부터 서비스 만료 고객, 사고차, 리콜 대상 등으로 확대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르노삼성도 고객이 요청한 장소에서 정비가 필요한 차량을 전달받아 정비 완료 후 다시 인도하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3월 한 달간 선보였다. 편도 10km 이내 거리는 1만원, 10km 초과시 1km당 1000원 요금이 청구된다. 온라인 쇼룸과 온라인 사전계약 혜택 등 비대면 청약 시스템도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일 출시한 XM3는 사전계약 물량 8542대 가운데 24%가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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