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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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따른 국내 증시 폭락에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4거래일 연속 '사자'다.

17일 연기금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주식을 이날까지 나흘째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7800억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 여파가 맞물려 코스피지수가 4% 폭락한 지난 9일에는 39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패닉에 휩싸였던 13일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57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당시 지수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발동이 이어지며 장중 8% 폭락, 1700선이 무너졌다.

연기금은 삼성전자가 포함돼 있는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이달 1조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이 중 7000억원을 삼성전자를 담는 데 썼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폭락 여파에 4% 급락 출발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사자세에 낙폭을 줄였다. 오전 10시10분 현재 -1.81% 낙폭을 축소했다. 장중 4% 폭락했던 삼성전자도 약보합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