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내고 도주한 50대 남성 음독해 숨져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달아난 50대 남성이 농약을 마시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충남 부여경찰서에 따르면 A(55)씨는 전날 오후 7시께 부여군 한 도로에서 자신의 화물차를 몰고 가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피해차량 운전자는 경미한 부상을 당했지만, A씨는 사고 직후 차량을 현장에 두고 그대로 도주했다.

A씨는 다음날 0시 40분께 주거지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비닐하우스 안에는 A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제초제 2병이 놓여있었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A씨 혈액을 채취해 음주운전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타살 혐의점은 없다"면서 "A씨 주변인을 상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