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료는 내가 지킨다' 강원소방, 동료 심리상담사 양성
강원도소방본부가 현장 활동에서 비롯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고통받는 소방대원의 심리안정지원을 강화한다.

강원소방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동료 심리상담' 확대를 위해 올해 강원소방학교에 동료 심리상담사 2개 과정을 개설해 상담 전문인력 80명을 양성한다고 17일 밝혔다.

4월 이후 도내 심리상담 전문기관 의료진과 심리학과 교수 등과 함께 도내 소방공무원 3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한다.

강원소방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을 받은 1천796명 중 600여 명이 PTSD 또는 수면장애 등으로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소방은 심리안정이 필요한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회복력 강화프로그램 등 힐링캠프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충식 도소방본부장은 "전문가를 활용한 상담도 중요하지만, 특수 근무여건과 전문 상담센터 부족, 개인정보·신분 노출 우려 등으로 한계가 있다"며 "재난 현장을 늘 함께하는 동료소방관을 전문상담사로 양성해 늘 곁에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